도풍산 이야기

나는 오늘 나오미 선생과 함께 중국 사역지에서 노르웨이 칼 라이헬트 선교사가 32년동안의 70명의 승려를 전도하려 자신의 일생을 받쳐 절을 교회로 바뀌 홍콩 도풍산교회를 찾아 발길을 옮겼다. 말로만 듣던 곳이라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32년의 헌신의 결실을 보고자 떠난 아침 무척 흐리고 곧 비가 내릴 것만 같았다.

중국에서 East Rail Line을 로후에서 타고 홍콩 Tai Wai(大圍)역에서 내렸다. 대중교통이 없는 것 같아 역 바로옆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도풍산 크리스챤 센터를 간다고 하니 알았다고 고개를 끄덕이고 출발하여 5분정도 지나니 산길을 접어들고 길가에는 야생원숭이들이 길가에 여럿이 앉자 있는 광경을 보니 이곳이 자연 원숭이 보호구역인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산에 접어들어 5분정도 더 지나 도풍산 교회 앞에 도착하였다. 요금을 보니 22홍콩달러가 나왔다,

처음 올 경우 걷기에는 조금 먼 거리인 것 같고 내려갈 때에는 가능할 것 같았다.

 

이곳은 영국이 점령 통치하기전 1890년도는 중국의 불교가 크게 힘을 발휘하던 터라 절터로는 명당이라는 것이 한눈에 들어 왔다. 홍콩의 사틴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니 정말 복잡한 홍콩시내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맛보는 듯 했다,

원래 홍콩에는 크고 작은 여러 개의 산이 있는데 그 중에 과거 큰 사찰과 불교신도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도풍산 이라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1890년경 이 곳이 중국 땅 이었을 때 노르웨이의 칼 라이헬트(Karl L. Reichelt)선교사가 도착하였다고 한다. 라이헬트 선교사는 절과 불교신자가 많은 이 지역에 복음을 전하면 이곳 섬(현재 홍콩)과 광동성 일대에 복음이 쉽게 확산될 것을 생각하고, 매일 기도하며 성경을 묵상하면서도 동시에 불교에 관한 지식을 도풍산 근처에서 승려들에게 배우기 시작하였다.  그가 몇 개월 후 더 심도 깊게 불교의 철학과 문화를 연구하자 자연스럽게 승려들과 불교신자들과 대화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자 그는 아예 머리를 깍고 승복을 입고 도풍사 절로 들어가서 승려들과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그는 매일 승려들과 대화하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으나 그리 쉽게 되지는 않았다.

 

수 년 동안의 선교사역 가운데 보이는 열매를 맺지 못한 상태에서 사찰로 들어가 버린 라이헬트 선교사는 선교사 자격박탈 위기를 맞게 된다. 본국 선교본부로 부터 세 번이나 소환 명령을 받았다 “변질된 선교사역을 하고 승려들과 같이 생활하는 것은 선교사로 할 수 없는 일임으로 철수하라고”하지만 링;헬트 선교사는“나는 변질 되지 않았다. 더 기다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본국 선교국에서는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과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대립되었지만 더 기다려보자는 의견이 우세하여 면직을 면할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한지 무려 32년이 흘렀고 그 사이 본국 선교국과 라이헬트 선교사 간의 연락도 두절되었다

 

칼 라이헬트 선교사는 도풍사 복음화라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주위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고 별의 별 비방을 대해도 귀담아 듣지 않고 오직 도풍사 복음화라는 목표를 가지고 도풍사에서 승려처럼 지내면서 묵묵히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이후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라이헬트 선교사의 시도와 믿음과 수고를 보시고 도풍산의 기적을 허락해주셨는데 이곳에 들어와 선교 32년만에 승려만 70여명을 전도하고 세례를 주는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본래 불교사찰이었던 그 자리에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이 들어가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고 지금 그 사찰은 교회로, 사찰의 여러 방들과 건물들은 기독교 수양관과 문화센터로 변해있다. 외부에서 보면 절간처럼 보이지만 들어가 보면 강단이 있고 교회 긴 의자가 놓여있고 입구에는 성경 찬송가와 전도지가 성도들을 기다리고 있다. 교회 강단 중앙에는 도성육신(道成肉身)즉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붓글씨로 써 놓았다.

 

또한 지금도 중앙 성전 건물 기와 위에는 옛사찰의 흔적들이 남아 있어 이곳이 절이었음을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연못과 본 건물 입구등 얼마나 칼 라이헬트 선교사가 이곳을 교회로 바꾸려고 32년동안의 헌신했는가를 그리고 기도했는가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본 성전을 뒤로한체 산 속 오솔길을 따라 우측으로 2백미터 정도를 내려가면 홍콩 시내가 훤히 보이는 확트인 언덕에 커다란 십자가가 세워져있다. 십자가 위에는 `성료` 곧 `다 이루었다`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기록되어있다. 무엇보다도 감동이 되는 것은 바로 `말씀의 힘`이었다. `살았고 운동력 있는 말씀`이 전혀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승려들을 변화시킨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토록 오랜 시간에 걸쳐 기도와 말씀으로 열매를 거둔 한 선교사의 헌신이 참으로 귀하고 감탄스럽게 느껴졌다. 또 하나 깊은 감명과 함께 도전이 된 것은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는 일과 사람들을 우리는 너무 쉽게 포기하고 단념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

 

십자가가 세워진 옆 좌측에 정자가 있기에 앉자 쉬는데 천정의 벽화가 눈에 뛴다

고기를 낚는 베드로, 오병이어의 기적, 돌아온 탕자등.... 불교벽화가 아닌 성경벽화가 그려져 있으니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

이곳 정장에서 잠시 쉬면서 32년의 시간속에 오직 주님의 나라만을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은 칼 라이헬트 선교사의 깊은 헌신에 다시한번 고개를 숙인다.

 

이제 칼 라이헬트 선교사가 보는 도풍산의 의미를 잠깐 생각해 보고자 한다

도풍산(道風山)

문화적 적응을 통한 선교라는 목적으로 세워진 도풍산 교회는 그 이름에서부터 분명히 그같은 목적을 보여준다.

 

(道):

이 교회의 이름, 도풍산에서 도(道)는 우선적으로 동양의 오랜 사상인 음양오행에 기초한다. 도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폭넓은 개념으로서 중국인들의 뼛속깊이까지 스며들어 있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비단 도교인들 뿐만 아니라 불교나 유교도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이 교회의 이름 중 첫 글자는 바로 이러한 도(道)라는 글자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한 도 개념 속에 들어 있는 기독교적 개념은 길(way), 그리고 진리(truth)라는 개념이다. 예수께서 스스로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고 하셨는데, 이때 이 길과 진리라는 뜻이 바로 도(道)라는 개념 속에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風):

(風)이란 바람을 뜻한다. 중국에서 바람이란 기(氣), 혹은 기의 흐름 등을 뜻하기도 하며 만물이 끊임없이 변하는 불확정성을 뜻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자연을 풍수(風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도풍산 교회가 말하는 풍(風)은 영(sprit)을 뜻한다. 기의 흐름이라기 보다는 영의 흐름이다. 특별히 성령의 바람을 뜻한다.

 

(山):

중국인들에게 산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산은 천하의 중심으로서 산을 중심으로 지리적 개념을 확정하는 경우가 많다. 마을이나 도읍, 집이나 묘역을 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산을 선택한다. 이처럼 산은 삶의 터전에서 중심점 역할을 한다. 그리고 또한 산은 불교 사찰이나 도교 사찰 등이 있는 곳으로서 종종 중국인들에게 산은 신선들이 사는 곳, 혹은 낙원의 입구 등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도풍산이 말하는 산이란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다. 하나님은 산의 하나님이다. 하나님께서는 산에서 말씀하시기를 좋아하신다. 산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셨고, 주님께서도 산에서 주옥같은 설교를 하셨다. 그래서 산이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여겨진다.

 

끝으로 ‘선교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자나 파송하는 자나 모두 인내해야 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이 홍콩 도풍산에 얽힌 선교사역 얘기의 교훈이인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내가 지금 하는 사역이 보이려는 빠른 열매 보다 주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귀한 미래사역이 되도록 열심히 일하려 한다...

 

이천동부교회에서 선교여행 오면 꼭 안내해 드리고 싶은 장소로 생각됩니다

2009년 3월

홍콩 도풍산교회를 방문하고 돌아와서 ...

롱강동부교회 사역자 정민성 씀

 

 

사진 글 출처 : http://cafe.daum.net/loverjesus/8xUi/6

음성 출처 : 마커스 워십 2009년 6월 4일 예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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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인터넷검색하여 알아보았습니다.
홈페이지: http://www.tfscc.org/

위키피디아에도 몇몇자료가 있더군요.

링크: http://zh.wikipedia.org/wiki/道風山

위 링크에서 사진몇장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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