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라에서 퍼온글....작문 언젠가 해야하는데
회화도 않되니...나중에 언제한번 다시보고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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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전에 쓴 글이 후딱 대문에 걸려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많은 분들이 잘 했다, 잘 한다 칭찬해주셔서 기분도 무척 좋았습니다... 감솨~~~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된거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유학/이민 생활에서 경험하고 느낀점을


하나 하나 적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찮은 생각에 동의 해주신 분들이 너무 많으셔서....^^




저번 글에는 영어 공부 하는데 가장 기본격인 읽는 부분에 대하여 말씀드렸기에


이번에는 제가 나름대로 공부하며 터득한 작문 요령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회화를 생활의 기반으로 고생하시며 사시는 1세분들께서는 직접적으로 필요하시지 않은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유학생활을 하며 중,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다니시는 분들께서는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작문, 특히 에세이의 중요성에 대하여 아주 잘 알고 계실겁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고등학교들의 경우 High School Exit Exam이 생겼다고 들었고,


많은 주립과 사립 대학교들의 경우 어느 정도의 작문 실력없이 졸업이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전반적인 미국 교육상황을 둘러봤을때도 모든 대학과 대학원 시험 (SAT, ACT, LSAT등등) 에서도


에세이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는 것은 많은 전문가들의 칼럼을 통해 잘 알고계실겁니다..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이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원어민들처럼 유창하게 글로서 표현하기에는


그냥 막막하기만한 경우가 태반인 줄 알고있습니다.  원어민들 조차도 좋은 글 쓰기를 힘들어 하는 경우가 아주 많으니까요...


특히 에세이 등등의 과제를 제출 했을때 담당 선생님들이 빨간색 볼펜으로 크게 한 문단에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옆에 큰 물음표를 여러개 그려놓아 무슨 뜻인지 이해 못한다는 표현을 한뒤,


본인 생각보다 터무니 없는 점수를 받았을때는 뭐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무슨 심정인지 잘 아실겁니다. 


중,고등학교 영어수업에서는 열심히 써오라고만 할뿐이지 어떻게 쓰라고 정확히 가르쳐 주지 않거든요.....


대학교수들은 물론 다 잘 쓸거라는 기대하에 수업을 진행하구요... (ESL 선생님들 제외..^^)


여러분들이 발전하는 방법을 직접 찾으셔야 합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말씀드리면, 제 생각에 작문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신이 하고싶은 얘기가 많은


올바른 주제 선택과 그 주제에 대한 확실한 본인의 생각의 정리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고등학생들을 과외하며 대학원서에 가장 중요한 자신을 표현하는 에세이를 쓰는 모습을 본 결과,


괜찮은 주제를 가지고도 정리가 되지 않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를 여러번 봤습니다.


벌써 만들어진 에세이를 바닥부터 뜯어고치는 일 만큼 고역은 없습니다...ㅠ.ㅠ


제가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일상 생활에서 메모하는 습관을 굳이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에세이를 쓰실때, 특히 주제가 정해지고 머리속에서 오만가지 생각이 마구 떠오르실때는 전부는 아니더라도,


꼭 중요하다 생각하시는 건 반드시 적어두시는게 좋은 글을 쓰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또 찾으면 찾을수록 쓰고싶은 말들이 생각나기 마련이거든요....


생각나는데로 적어 두시면 나중에 글 쓰실때 아주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메모한 분량이 충분하시다고 생각되시면 이제 그 메모들을 깨끗한 종이에 차례대로 정리하시면 됩니다.


에세이를 쓸 경우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누는건 당연한 일이고, 그에 맞게 큰 주제의 범위에 벗어나지않는


작은 주제들을 결정하시면 됩니다. 정리를 하시면서 불필요한 부분은 삭제하시고, 더 좋은 생각이 나면 포함시키는 일을


반복적으로 하시면서, 차근차근 추려나가시면 어느 정도는 뼈대가 완성이 됩니다.




이제 열심히 영어로 쓰는 일만 남았는데요....


그런데 이 영어란 놈이 내용을 전개하기가 참 어렵게 만들어진 언어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어와 영어는 구조가 완전히 정반대로 되어있기 때문에 더욱 더 어렵습니다... 문법은 말 할것도 없구요..


단어 활용력의 한계에 부& #46379;힘은 물론이고, 내 생각에는 옳은 문장이 남이 읽으면 이해못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시지 마시고, 아시는 단어 모르시는 단어들을 사전에서 인터넷에서 찾아가며 뼈대에 살을 붙여야합니다....


비록 본인생각에 쓰시면서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이 들지 몰라도 열심히 분량을 채우셔야합니다...


학교에서 내준 최소 분량이 5장이든 10장이든 메모하시고 정리해놓으셨던 작은 주제들에 관해 본인의 생각을 모두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모두 표현하셨다고 생각이되면 이제 컴퓨터 안에 저장하신뒤, 주제들 정리해놓은 것과 함께 다음 날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으시면 아마 적어도 30%에서 70%가량의 내용을 본인의 손으로 고치시게 될겁니다...


물론 문법, 내용, 단어 선정 등등.... 말씀안드려도 아실겁니다....^^




윗 부분을 두 세번 정도 반복하시고 나면 어느 정도 만족을 느끼실겁니다... 제가 그랬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다음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 본인이 만족을 느끼신 에세이를 가지고 자신보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찾아가십시요....


고등학교, 대학교를 막론하고 가장 좋은 사람이 과제를 쥐어 준 선생님입니다...


물론 영어, 역사 선생님들도 좋습니다....


스케줄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팍 팍 주면서, 나는 부지런하고 노력하는 학생임을 강조하듯이,


당당히 들고 찾아가십시요, 많은 한국학생들이 영어가 안되서 없어하는 자신감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쓴 에세이에 Comment를 부탁한다고 말씀드려보세요... 예를 들어,


"Mr. Johnson, I know it is before the due date, so I brought my rough draft.. Do you mind going over it?"


아마 Deadline전에 먼저 써와서 읽어달라고 부탁하는 학생에게 싫다고 하는 선생님은 아마 없을겁니다....


제 경우에는 건성건성 보더라도 여기 놓고 언제 다시오라고는 했어도, 안된다는 말은 들은 적 없었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차근차근 읽으신뒤 친절하게 문법과 내용에 대해 지적해 주셨던 경우가 많았고,


대학교에서는 학교 교칙상 직접 comment를 적어 줄 수는 없었기에,


제 에세이를 놓고 무슨 부분이 중요하다, 보충이 필요하다, 이 부분은 불필요하다는 토론형식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대학교에서는 이 과정동안 선생님이 하는 말을 메모하는게 아주 중요합니다...


과제를 내준 선생님과 상담이 끝났으면, 다른 선생님을 찾아가 보세요...


"Hi, Mr.______. I'm Shawn from Mr. Johnson's English class and writing a paper on something (topic)...


Could I get your comments on my rough draft?"


미국은 선생님들과 친해 지는게 아주 아주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의 경우 나중에 대학교 추천서를 받을지도 모르고,


대학생의 경우 좋은 직장의 인턴쉽을 다른 학생들 몰래 가르쳐 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 그렇거든요...^^)


이렇게 선생님이 한번씩 읽으며 봐 줄때 마다 "C"에서 "B"로, "B" 에서 "A"로 변해갑니다....


물론 강조 안해도 자신이 뭘 잘못했구나 느끼는건 당연하구요....


이렇게 중요한 에세이 과제마다 반복을 하시면 본인도 모르게 엄청나게 늘어난 작문 실력을 피부로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제 생각에 한국에서는 공부 잘 하는 학생을 선생님들이 아끼실지 몰라도,


미국에서는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을 좋아합니다...


물론 여러 고등학생분들이 이렇게하면 Teacher's pet이다, Kiss Ass다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은 대학교가시면 뼈저리게 후회하실겁니다...(이 부분은 제가 첨으로 장담합니다..^^)


뭐, 처음부터 글쓰기에 소질이 있으셨고, 항상 잘 하셨다면, 제가 얼른 꼬리 내리겠습니다......^^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신 이민자 분들이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반복 훈련뿐입니다...


물론 자신보다 더 잘하는 원어민에게 도움을 받았을때 그 효과는 월등히 증가합니다...


작문실력은 더 더욱 그렇구요.... 벌써 다 아실지도 모르는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저 혼자 FEEL 받아서 쓴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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